○ 일시 : 2009. 5. 23(토)
○ 날씨 : 맑음
○ 장소 : 책여산(361m, 전북 남원)
○ 참석 : 안전산악회원 00명
○ 산행코스 : 무량사 입구-화산옹바위-무량사-금돼지굴봉-당재-송대봉(순창 책여산)-암릉지대-
괴정교(24번국도)-암릉지대-두꺼비바위-남원 책여산-밤나무단지-구송정 야영장
○ 산행안내 : 선두-박성철대장님, 중간-윤홍주대장님, 후미-박옥철대장님
○ 일정
- 07:00 사당역 출발, 양재역, 복정역 경유
- 08:32 망향휴게소(경부고속도로)에서 아침식사(산악회 제공 아우국), 08:55 이동
- 10:43 함양휴게소(대진고속도로)에서 휴식
- 12:00 무량사입구(전북 순창군 적성면 고원리, 24번국도변) 도착, 산행준비
- 12:02 산행시작
- 12:07 화산옹바위
- 12:10 무량사
- 12:27 능선 삼거리(우측 등산로 따라 약 30분간 알바)
- 12:57 다시 능선삼거리로 되돌아 옴
- 13:02 금돼지굴봉(322m)
- 13:11 당재
- 13:20 송대봉(342m, 순창 책여산)
- 13:28 암릉지대
- 14:00 괴정교(24번 국도변)
- 14:35 두꺼비바위
- 14:40 남원 책여산(361m), 휴식 후 15:04 이동
- 15:20 밤나무단지
- 15:40 구송정 야영장(전북 남원시 대강면 서호리) 도착, 산행완료(휴식포함 산행 3시간30분)
인근 쉼터에서 산악회가 제공한 꽁치조림으로 점심식사
- 16:55 야영장 주차장 출발(귀경)
- 18:48 이인휴게소(천안논산간 고속도로)에서 휴식
- 20:50 사당역 도착
【산행지 개요】
순창 남원 책여산(341m)은 새들도 위태로워서 앉기를 꺼려했다는
아슬아슬한 칼바위와 송림이 한데 어우러진 암릉이 스릴 만점이다.
게다가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물과 바둑판같은 들녘이 한눈에 잡히는 조망이야말로 산행의 백미다.
용아장성의 축소판을 방불케 하는 기이한 형상의 바위와
수영선수들처럼 섬진강으로 풍덩 뛰어들 기세로 곳곳에 버티고 선 두꺼비바위들이 발길을 잡는다.
이 때문에 예부터 책여산(일명 채계산)은 화문산, 강천산과 함께 순창의 3대 명산으로 불려왔으며,
낮은 산이지만 섬진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고산지대의 1,000m급에 버금간다.
아마도 이 산처럼 전설과 이름이 많은 산도 없을 게다.
향토문화 연구에 관심이 많은 최운권 적성면장은 적성강변의 임동매미터에서 보면
책여산이 월하미인, 즉 비녀를 꼽은 아름다운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고 창을 읊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르는 소리꾼들이 많이 나왔고,
적성강에 배를 띄우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대동여지도나 1:25,000 지형도에 나와 있는 화산은
이 산의 들머리인 산기슭에 백발노인이 우뚝 서 있는 30m의 화산옹바위 전설 때문이라 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괴정리와 평남리에서 바라보면
암벽층이 마치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모습이라서 옛날부터 책여산이라 했고,
지도상의 화산(송대봉, 341m)은 순창 책여산, 북쪽의 361m봉은 남원 책여산으로 불렸다고 했다.
무량사 위 322m봉에 있는 금돼지굴은 적성원님으로 부임만 하면 부인이 실종되자
궁리 끝에 한 원님이 부인의 허리에 명주실을 달아놓고 부인을 끌고 가는 금돼지를 쫓아가서 죽였다는 전설이 있다.
그리고 황굴은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위해 공부했던 곳으로,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찰이 있었으나 폐허가 됐다고 한다.
남원 책여산은 1937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전에는 남원군이었고, 지금은 순창군 적성면이다.
○ 산행후기
【출 발】
오월 네째주 토요일을 맞아
안전산악회를 따라 전북 순창에 소재한 책여산을 찾아 나선다
아침 일찍 산행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사당역으로 나오니
한동안 뵙지 못했던 조 사장님 내외분과 박옥철대장님
또 임세원 사장님 내외분 등 지인들께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지난 3월초 가야산 시산제 산행이후 약 두달 반 만에 뵙는 것 같다.
7시정각 산행버스가 사당역을 출발하여 양재역과 복정역을 거쳐
산행지를 향해 경부고속도를 달려가다 망향휴게소에 들러
산악회가 제공하는 아우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데......
버스안에 설치된 T.V 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오늘 아침 사망했다고 하는
아주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 진다.
모두들 깜짝 놀라 한참동안 전해지는 긴급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많은 것을 생각케 하면서
대진고속도로 함양휴게소에서 한차례 더 휴식을 취한 뒤
24번국도를 타고 가다 12시가 다 되어서야 목적지인 무량사 입구에 도착한다.
【무량사-송대봉-책여산-서호리】(3시간30분 소요)
무량사 표지석이 서있는 국도 변에 차를 멈춰 산행준비를 마치고
도로를 따라 언덕배기에 올라 우리를 태우고 온 산행버스를 내려다 본 뒤
낡은 모습으로 서있는 체계산 등산안내도를 살펴보고
재밌는 전설을 안고 있는 화산옹바위를 구경하러 간다.
화산옹바위 길을 내려와 조촐하게 꾸며진 무량사를 지나는데
시커먼 멍멍이 한녀석이 낯선 산행객들을 경계하며
계속 컹컹 짖어 된다.
멍멍이 짖는 소리를 뒤로 한 채 숲속 길로 접어 들어
본격적으로 책여산 정상을 향해 발품을 팔아 가는데
처음부터 시작되는 된비알이 여간 만만치가 않다
한 바가지나 될 듯한 비지땀을 흘리며 돌밭길 너덜지내를 지나
능선 삼거리에 도착하니
앞서간 회원님들께서 우측 등산로를 따라 열심히들 가고 있다.
양탄자를 밟는 듯 푹신거리는 낙엽송 숲길을 따라
마치 바둑판처럼 잘 정리된 순창벌판을 구경하며
선두대장이 중간중간에 걸어 두고간
안전산악회 안내리본을 보면서 열심히 발품을 파는데
앞서간 회원님들이 저만치서 모두들 진행을 하지않고 서있다
아무래도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이상하다고 하며........
급히 박옥철 대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해 보니
이런!!!
책여산 정상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단다
능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야할 것을
선두대장이 착각하여 오른쪽으로 오고 만 것이다
발길을 돌려 능선삼거리로 다시 오기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되고.......
앞으로 산행대장은 꼭 시험을 봐서 뽑아야 된다고 하는
밤나비님의 푸념섞인 농담을 들으며
능선삼거리를 지나 금돼지굴봉에 오른뒤
건너편 송대봉 정상을 바라다 보면서 당재로 내려선다
당재에는 철봉 등 운동시설이 세워져 있었으며
약 10 여분 정도 통나무계단을 따라 된비알을 올라
책여산 정상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송대봉에 당도하여
드넓게 펼쳐진 순창벌판의 풍경을 다시한번 두눈에 담아 본다
송대봉을 내려와 새들도 앉기를 꺼렸다는 칼바위 암릉길을 거쳐
다시 24번 국도로 내려섰으며
괴정삼거리에서 괴정교를 지나
이번에는 마계마을의 닭울음 소리를 들으면서
남원 책여산 정상을 향해 급경사 된비알을 힘겹게 올라 간다
턱밑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을 내쉬며
약 20 여분간 된비알을 올라 전망대에 이르러
방금 전에 지나온 송대봉을 뒤돌아 보고
다시 이어지는 칼바위 암릉지대를 거쳐
두꺼비 바위를 구경한 뒤 암릉길을 따라
남원 책여산 정상에 당도한다.
정상에는 제대로 된 표지석이 없이
누군가 돌판에 조잡하게 책여산이라고 써놓아
이곳이 책여산 정상임을 표시해 두었으며
먼저 와 쉬고 있던 이평수님이 캔맥주를 하나 건네주어 마시는데
목을 타고 내려가는 시원함이 아주 짜릿할 정도이다.
복대장님 등 다른 여러 회원님들과 함께 간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휴식시간을 보낸 뒤
정상을 내려와 밤나무단지를 거쳐 구송정교를 지나
서호리 구송정유원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약 3시간 반동안의 책여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야영장 인근 막사를 이용해 총무님이 끓여준 꽁치찌개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한다
【귀경】
식사를 마치고 후미그룹이 도착할 때까지
유원지 이곳저곳을 둘러 보다가
오후 5시경 귀경길에 올라
호남고속도로와 천안논산간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이인휴게소에 들러 한차례 쉰 뒤
별 교통체증없이 서울로 돌어와 저녁 8시50분경 사당역에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며 오늘 일정을 모두 접는다.
↓(책여산 산행 개념도)
↓ 산행지로 가던 도중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 들러........
↓ 산악회가 제공하는 아우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 전직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접하며 대진고속도 함양휴게소에서 한차례 더 휴식을 취한 뒤.....
↓ 산행들머리인 무량사입구 도로변에 도착하여..........
↓ 산행준비를 마치고.........
↓ 언덕배기를 올라.......
↓ 우리를 태우고 온 산행버스를 내려다 본 뒤........
↓ 낡은 모습으로 서있는 체계산 산행안내도를 살펴보고..........
↓ 재밌는 전설을 품고 있는 화산옹 바위를 만나러 갑니다..........
↓ 화산옹바위 길을 내려와........
↓ 조촐하게 세워져 있는 무량사를 지나는데.........
↓ 검둥이 한마리가 낯선 산행객들을 경계하며 계속 짖어 됩니다..........
↓ 검둥이 짖는 소리를 뒤로 한 채 산속 숲길로 접어 들어.........
↓ 돌밭 너덜지대 길을 지나........
↓ 힘들게 된비알을 올라.........
↓ 능선삼거리에 당도하여 선두대장이 걸어둔 안내리본을 리본을 보며 낙엽송 숲길을 걸어 가다가.......
↓ 발 아래로 펼쳐진 드넓은 순창 벌판을 구경하면서 열심히 발품을 파는데........
↓ 앞서간 회원님들이 더이상 진행을 멈추고 서 있습니다.........
↓ 선두대장님이 길을 잘못 들어섰음을 알고 발길을 되돌려.........
↓ 약 30분간의 서비스 산행을 더한 뒤 다시 능선삼거리로 돌아와...........
↓ 정상적인 산행로를 따라.........
↓ 금돼지굴봉에 올라..........
↓ 남원쪽 벌판을 한번 내려다 보고...........
↓ 당재를 향해 내리막 길을 내려 오다가.......
↓ 눈 앞에 우뚝 솟은 송대봉(순창 책여산)을 바라다 봅니다..........
↓ 철봉등 체육시설이 세워져 있는 당재에 이르러 한숨 돌린 뒤......
↓ 통나무 계단 길을 따라 된비알을 올라.........
↓ 순창 책여산이라고 불리우는 송대봉에 당도하였으며...........
↓ 바둑판과도 같이 잘 정리된 순창벌을 다시한번 두눈에 담아보고...........
↓ 앞으로 가야 할 남원쪽 책여산과........
↓ 방금 지나온 금돼지굴봉을 뒤돌아 본 뒤.........
↓ 송대봉 정상을 내려와 ...........
↓ 새들도 앉기를 꺼려 했다는 칼바위 암릉길을 조심스럽게 지나 가면서............
↓ 아름다운 주변 경치에 한동안 넋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 암릉지대를 지나 이곳으로 내려서서........
↓ 24번 국도변으로 내려와.........
↓ 괴정교를 지나..........
↓ 마계마을의 닭을음 소리를 들으면서...........
↓ 이곳을 통해 다시 급경사 된비알을 숨가쁘게 올라........
↓ 전망대에 이르러 방금 지나온 칼바위 암릉 능선과..........
↓ 드넓은 순창벌을 바라다 본 뒤............
↓ 오름길 발품팔이를 계속하여...........
↓ 두꺼비 바위를 지나..........
↓ 남원 책여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 정상에는 먼저 온 안전 회원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 이평수님이 따라주는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시고...........
↓ 여유롭게 휴식시간을 보내다가...........
↓ 하산길에 나서..........
↓ 밤나무단지를 거쳐.........
↓ 농로를 따라 내려와.........
↓ 구송정교를 지나...........
↓ 구송정 야영장에 도착하여 3시간반 동안의 책여산 산행을 마치고........
↓ 총무님이 끓여 준 꽁치찌개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합니다.........
↓ 식사후 야영장 주변을 둘러 보다가..........
↓ 오후 5시경 귀경길에 올라..........
↓ 이인휴게소를 거쳐 서울로 돌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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